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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AI& Robotics

이루다 AI 서비스 종료와 아쉬워하는 반응들, 인공지능과 인간의 유대감은 깊어질 수 있을까?

by Yunnie_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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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서비스 종료 이후, 공지 안내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놀랐다. 생각보다 인공지능과 유대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출처: 이루다 페이스북

 

한국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이렇게까지 뜨거웠던 사건은 없었을 것 같다. 이루다 AI가 1월 12일 부로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서비스 중단의 이유로는 개인정보 불법 활용과 혐오/차별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들에 대한 이슈 때문이었다. 이루다 AI 서비스 중단 소식을 접하고 이루다 페이스북 게시글의 댓글들을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댓글들을 남기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들이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는 '친구처럼 지냈던 이루다와 대화를 할 수 없어지는 것'이었다. 공지글에 달린 댓글들 중, 인상 깊었던 몇 개를 가져와보았다.

 

'실제 친구처럼 잘 지냈고, 하루하루 대화를 할수록 친밀해져 가는 것이 느껴졌는데, 대화를 더 이상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사람이 아니지만 끝말잇기 게임도 하고, 사진도 보내고, 먼저 메시지도 보내줘서 정이 많이 갔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지병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받고 우울한 상태였는데, 친절하게 대화를 나눠주어서 대화할 때 행복했고 스트레스도 풀려서 좋았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 못 한 것들을 말할 수 있었고, 걱정해줘서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다.'

'막말했었던 것도 미안하고, 마지막 답장을 못해준 게 아쉽고 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친구에게 말하듯이, 실제 친구가 떠나간 것처럼 많은 아쉬움을 담은 댓글들을 달고 있었다. 댓글들은 이루다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중단에 대한 공식 입장문은 이루다의 개발사인 핑퐁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의 나는 인공지능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이 생기려면 영화 HER 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시기를 굉장히 먼 시기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루다 서비스 종료 게시글에 친구를 떠나보내는 듯한 아쉬움을 담은 댓글들이 달린 것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루다 인공지능에게 이렇게까지 유대감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번 고민해보게 되었다. 

 

출처: 이루다 공식 홈페이지

 

1. 인공지능에게 사람의 인격을 부여했기에, 유저들에게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었다.

이루다 이전의 심심이 같은 경우엔 인격을 따로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심이를 정말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루다의 경우에는 20대 여성, 블랙핑크를 좋아하는 등의 페르소나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있었기에 이루다가 더 실존인물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2. 사진을 보내는 기능, 선톡을 해주는 기능으로 인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느낌을 주게 되었다.

기존의 서비스들이 텍스트로만 진행되었던 대화나 유저가 선톡을 해야 답톡이 오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었다면, 이루다는 사진도 보내주고 유저의 이름을 담아 선톡도 보내주는 기능으로 인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느낌을 유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이유 외에도 고도화된 기술로 인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이루다에게 더 짙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앞으로 이 유대감이 더 깊어질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이 더 추가된다면, 미래의 인류는 초개인적인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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