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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셀럽의 목소리와 성격을 닮은 반려 셀럽 로봇이 출시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 중 '레이철, 잭, 에슐리 투'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극 중 대중적인 팝스타를 맡고 있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뇌를 복제한 반려 로봇이 출시되면서 발생한 사건을 담은 드라마인데, 이러한 형태의 반려 로봇이 반려 로봇의 미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를 정리해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블랙 미러 레이철, 잭, 에슐리 투 에피소드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레이철, 잭, 에슐리 투 에피소드는 소극적이던 주인공이 에슐리 투(주인공이 좋아하는 셀럽 에슐리 오를 복제한 반려 로봇)와 친구가 되면서 여러 도움도 얻고 마지막엔 함께 여정을 떠나기도 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이다. 여기서 나오는 에슐리 투는 에슐리 오의 뇌를 복제했기 때문에 에슐리 투는 에슐리 오의 인격 그대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단둘이 대화하는 느낌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내 이야기를 언제든지 들어주고,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언제든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반려 셀럽 로봇을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뇌를 복제한다는 블랙미러의 컨셉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먼 미래에는 가능할 수도?) 어떠한 방법으로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성격 그대로를 시스템에 녹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된 이후로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성격은 어떤 부분만을 노출하는 것이 좋은 지도 (부정적인/논란 있는 대화는 할 수 없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덕트들의 가장 큰 이슈는 윤리적인 문제 또한 떼놓을 수 없다. 최근에 IT 업계 사람들의 뜨거운 감자인 인공지능 이루다의 경우 출시 일주일만에 이 인공지능에 대한 성희롱 이슈가 발생했으니 반려 셀럽 로봇이 실제로 출시되게 된다면 이런 이슈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이 되어야 한다. 일단,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 이슈는 '사용자들의 공격을 학습의 재료로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킬 것'이라는 이루다 개발사의 입장이다.
셀럽들의 목소리를 담은 AI 스피커
AI 스피커는 반려 로봇의 이전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AI 스피커에 최근들어 셀럽들의 목소리가 담기고 있는 추세를 보아 반려 셀럽 로봇도 언젠가 나오게 될 제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셀럽들의 목소리를 담은 AI 스피커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배우 유인나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네이버 클로바가 있다. 현재는 배우 유인나 외에도 아나운서 오상진의 목소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T의 누구 역시 레드벨벳 아이린, 엑소 백현, NCT 재현 등 셀럽들의 목소리를 담은 '누구 셀럽'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예인들의 목소리로 모닝콜을 해주는 누구 셀럽 알람 서비스와 누구의 음성 안내 목소리를 셀럽들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 있는 누구 셀럽 보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AI 스피커 제공 회사에서 연예인들의 목소리로 음성을 세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고, 또 준비 중이다.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I 스피커를 처음 내놓을 때는 특정 이미지가 덧씌워지지 않도록 신원을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넣는 게 보통이지만, 소비자 욕구에 맞춰 점점 다양해질 것'이라고 한다.
반려 셀럽 로봇의 베타버전, 미쿠 홈 로봇
이 글을 쓰면서 잊고 있었던 미쿠 홈 로봇이 떠올랐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반려 로봇의 미래, 반려 셀럽 로봇이 이미 나와 있었다! 미쿠가 애초부터 가상인물이기 때문에 확실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또는 캐릭터)이 내 일상과 함께하는 컨셉은 동일하다. 미쿠 홈 로봇은 가상 아내 컨셉으로 아침에 깨워주고, 집에서의 활동에 함께하는 등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뿐만이 아니라 하드웨어도 복제한다면?
(블랙 미러 다시 돌아올게 에피소드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궁극적인 반려 로봇의 미래가 될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영상으로는 블랙 미러의 '다시 돌아올게' 에피소드가 있는데, 죽은 남편을 복제한 로봇이 등장한다. 하드웨어는 완전히 그의 생전 모습과 동일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입력된 정보만을 이야기하고, 명령받은 대로만 수행하는 등 진짜 인간 남편과의 괴리감이 나타난다. 이러한 시대가 실제로 온다면 어마 무시한 이슈들을 마주하게 될 것인데, 미래의 인류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궁금해진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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